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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맨
작성일 2004-07-16
조회수 4931
20세기 일본의 10대 발명품중 1위인 "라면"에 이어서 2위를 차지한 "워크맨"은 소니사가 개발한 히트상품이다.
소형 카세트 플레이어의 대명사가 된 워크맨, 일본 기업을 서구에 뿌리 내리도록 한 일등공신 워크맨은 어떻게 태어났을까?
그 놀라운 성능만큼 흥미로운 발명 일화가 숨어있다. 거리를 소리 없는 음악으로 가득 메우고 있는 워크맨은 실상 실패한 아이디어로부터 비롯되었다.
처음 워크맨의 본체를 개발한 사람은 소니의 연구개발원인 이라 미츠로. 그는 당시에 유행하던 테이프 레코더인 프레스 맨을 개조해서 신상품을 만들 작정이었다. 크기가 아담하고 스테레오 음을 내는 테이프 레코드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애초의 계획은 간 데 없이 녹음기능이 빠진 이상한 형태의 제품이 나오고 말았다. 그 당시의 테이프 레코드들은 신문기자들이 거의 인터뷰 녹음용으로 활용하던 것이었기 때문에 녹음기능이 없다는 것은 알맹이가 빠진 격이나 다름없었다. 결국 이라 미추로의 발명품은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바로 이 때 우연히 소리의 창업자이며 명예회장인 이부카 마사루(1908-1997)의 눈에 띄었다. 그는 여기서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테이프 레코드라고 녹음하는 데만 사용하란 법이 있을까? 음질만 좋다면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거야!"
이부카는 카세트 플레이어가 내는 훌륭한 음질에 착안하여 상식을 뒤엎는 아이디어를 배출한 것이다. 그는 당시 함께 연구 중이던 헤드폰을 이 플레이어와 연결하여 새로운 상품을 내도록 지시했다. 정말 파격적인 시도였다.
처음 이 사실이 알려졌을 때 관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실험실에서도 실패작이라고 낙인 찍힌 물건이 대중에게 대접을 받을 수 있겟느냐며 냉소를 머금었다. 녹음이 안 되는 카세트 플레이어는 있을 수 없다고 그들은 차갑게 장담했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놀라웠다. 워크맨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심지어는 외국에서 이 제품을 사기 위해 일본을 찾을 정도였다. 이 덕분에 소니는 당당 세계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이라 미츠로의 발명정신과 이부카의 상식을 뛰어넘는 아이디어의 개발, 시대의 명물 워크맨은 이 두 사람의 능력이 하나가 되어 탄생했다.
"구태의연한 자세로는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다. 도전하는 자세만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창조적인 것이 아름답다"는 유명한 이부카의 연설이 발명의 가치를 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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